행록3장41절 |
상제께서 그 후 경석에게 「너의 선묘인 구월산(九月山) 금반사치(金盤死雉)의 혈음(穴蔭)을 옮겨 와야 되리라」고 명하시고 공우에게 북을 치게 하고 말씀하시기를 「이 혈음은 반드시 장풍(長風)을 받아야 발하리라」 하셨도다. 이때 이 도삼(李道三)의 아우 장풍(長豊)이 문득 들어오거늘 공우가 북채를 잠깐 멈추고 「장풍이 오느냐」고 인사를 하는도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이제 그만 그치라」고 말씀하셨도다. |
행록3장42절 |
상제께서 어느 날 이 도삼에게 글 석 자를 부르게 하시니 그가 천ㆍ지ㆍ인(天地人) 석 자를 불렀더니 상제께서 天上無知天 地下無知地 人中無知人 何處歸 라고 그에게 읊어 주시니라. |
행록3장43절 |
어느 때 고양이를 보시고 嘴力未穩全信母 卵心常在不驚人 身來城國三千里 眼辨西天十二時 라고 지으셨도다. |
행록3장44절 |
六월 어느 날 신 경원(辛京元)이 태인에서 사람을 급히 보내어 순검이 날마다 저의 집에 와서 상제의 계신 곳을 묻는다는 소식을 전하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그 사람을 보고 「급한 일로 오는 사람이 도중에서 지체하다가 늦어진 것은 무슨 일이뇨」 꾸짖으시니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오는 길에 당화주역으로 운명을 비판하는 자가 있으므로 잠깐 지체되었사오니 용서하소서」 하니 상제께서 곧 글을 써 주시며 「이 글을 경원에게 주고 보고 난 후에 곧 불사르라」 이르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方之怨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 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 天用地用人用統在於心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惑有善惑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 |
행록3장45절 |
상제께서 태인 김 경현(金京玄)의 집에 여러 날 머무르시다가 평상시와 달리 좁은 길로 그곳을 떠나셨도다. 읍내 무뢰한들이 모여서 강 증산(姜甑山)은 요술로써 사람을 속이니 우리가 혼을 내어주자고 음모하고 상제께서 떠나실 때를 기다려 습격하려고 길가에 매복하였으나 상제께서는 미리 아시고 다른 좁은 길을 택하신 것이로다. |
행록3장46절 |
김 덕찬(金德贊)의 누이동생 집에서 묘제가 있었던바 덕찬이 상제께 매가에 가셔서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상제께서 「나의 술을 먼저 마시라」 하시니 그가 「무슨 술이옵나이까」고 여쭈니 「좀 기다려 보라」 하시니라. 얼마 후에 공우가 삶은 닭과 술을 가져와서 상제께 드리니 이에 덕찬이 감복하여 술을 마셨도다. |
행록3장47절 |
상제께서 정미년 十월 어느 날 경석에게 돈 三十냥을 준비하게 하신 후 「이것은 너를 위하여 하는 일이라」 하시면서 어떤 법을 베푸시고 溪分洙泗派 峰秀武夷山 襟懷開霽月 談笑止狂瀾 活計經千卷 行裝屋數問 小臣求聞道 非偸半日閑 이라는 시를 읽어 주셨도다. |
행록3장48절 |
상제께서 김 형렬을 보고 弊衣多垢勝金甲 頹屋無垣似鐵城 을 외워 주셨도다. |
행록3장49절 |
또 상제께서 이해 겨울에 그에게 잘 기억해 두라고 이르시면서 시를 외우셨도다.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 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 |
행록3장50절 |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셨도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贐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