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1장41절
상제께서 하루는 공우에게 마음속으로 육임(六任)을 정하라고 명하셨도다. 공우가 생각한 여섯 사람 중 한 사람이 불가하다 하시어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정하였더니 이 사람들을 부르사 불을 끄고 동학 주문을 외우게 하여 밤새도록 방안을 돌게 하다가 불을 켜 보게 하시니 손씨가 죽은 듯이 엎어져 있느니라.
 상제께서 「나를 부르라」고 그에게 이르시니 그는 겨우 정신을 돌려 상제를 부르니 기운이 소생하니라.
 상제께서 이 일을 보시고 종도들에게
 「이는 허물을 지은 자니라.
 이후에 괴병이 온 세상에 유행하리라.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앉은 자는 그 자리에서 길을 가던 자는 노상에서
 각기 일어나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고 혹은 엎어져 죽을 때가 있으리라.
 이런 때에 나를 부르면 살아나리라」
고 이르셨도다.
예시1장42절
또 종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속에 병 신이 육갑한다는 말은 서투른 글자나 배웠다고 손가락을 꼽작이며 아는 체한다는 말이니 이런 자는 장차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고 하시고
예시1장43절
또 이르셨도다.
 「부녀자들이 제 자식이라도 비위에 맞지 아니하면 급살 맞으라고 폭언하나니 이것은 장차 급살병이 있을 것을 말함이니라.
 하루 짚신 세 켤레를 닳기면서 죽음을 밟아 병자를 구하러 다니리니 이렇게 급박할 때 나를 믿으라고 하면 따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오.
 그러므로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 가리라.」
예시1장44절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원평이 장상지지(將相之地)이고 대흥리는 왕자 포정 분야처(王子布政分野處)로써 가작 천간옥(可作千間屋)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45절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
이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46절
상제께서 하루는 「천지 대팔문(天地大八門) 일월 대어명(日月大御命) 금수 대도술(禽獸大道術) 인간 대적선(人間大積善) 시호 시호 귀신 세계(時乎時乎鬼神世界)」라 써서 신 경수의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공우(公又)를 주어 경수의 집 벽에 붙이게 하시고 가라사대 「경수의 집에 수명소(壽命所)를 정하노니 모든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장점만 취하고 혹 단점이 보일지라도 잘 용서하여 미워하지 말라」 하셨도다. 이때에 또 형렬(亨烈)에게 가라사대 「법(法)이란 것은 서울로부터 비롯하여 만방(萬方)에 펼쳐 나가는 것이므로 서울 경(京) 자 이름 가진 사람의 기운을 써야 할지로다. 그러므로 경수(京洙)의 집에 수명소(壽命所)를, 경학(京學)의 집에 대학교를, 경원(京元)의 집에 복록소(福祿所)를 각각 정하노라」 하셨도다.
예시1장47절
「세상 사람이 나를 광인이라 이르되 광인은 일을 계획도 못하고 일을 치르지도 못하니라. 광인이라고 하던 사람이 광인이라고 듣던 사람에게 절할 날이 오리라. 나는 시골에서 농판의 칭호를 듣되 군자나 천진으로 평이 있는 자를 택하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48절
상제께서 학동을 떠나던 어느 날 박 공우에게 「나의 이번 길은 한 사람의 절을 받기 위함이니 이 절이 천하에 널리 미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49절
김 경학이 김 자선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을 때 상제께서 「어젯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라」고 경학에게 이르시니 그는 「개 한 마리가 우물에 빠진 것을 보고 구하러 달려갔더니 그 개가 우물에서 뛰어나와 다른 곳으로 가 버렸나이다」고 꿈 이야기를 여쭈니 상제께서 「속담에 강성(姜姓)을 강아지라 하니라. 네가 꿈을 옳게 꾸었도다」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50절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二十四방위를 돌려 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二十四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워졌느니라」고 하시고
 「이것이 남조선 뱃길이니라.
 혈식 천추 도덕 군자가 배를 몰고
 전 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 혈식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음은
 모두 일심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고 이르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