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1장61절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여 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라. 그가 인간의 인연을 찾아서 장생술을 전하려고 빗장사로 변장하고 거리에서 이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흰 머리가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곧아지고 노구가 청춘이 되나니 이 빗 값은 千냥이로다고 외치니 듣는 사람마다 허황하다 하여 따르는 사람이 없기에 그가 스스로 한 노구에게 시험하여 보이니 과연 말과 같은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서로 앞을 다투어 모여오니 승천하였느니라.」
예시1장62절
또 원평이 지금은 건너다보이나 훗날에는 건너다보이지 않을 때가 오리라. 그러나 또 다시 건너다보일 때가 있으리니 그때가 되면 세상 일이 가까워짐을 깨달을지어다.
예시1장63절
상제의 부친이 말년에 짚신을 삼아 호구를 하시는 어려운 생활을 하였도다. 그러던 어느 날 상제께서 짚신을 삼고 있는 부친을 가리켜 차꼬를 벗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1장64절
상제께서 객망리 본댁에 돌아와 계실 때에 가족들에게 매사 부대 자연래(每事不待自然來)라고 이르시고 성회(聖會 : 석환 생가 조부)의 집에 가셔서 영택(永澤 : 석환의 부친)에게 「장차 나를 대신하여 가사를 돌보라. 고목에 꽃이 피리라」고 이르시니라.
예시1장65절
속담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고 하는데 세상 사람은 올바로 일러 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도다.
예시1장66절
상제께서 빗물로 벽에 인형을 그리고 그 앞에 청수를 떠 놓고 꿇어앉아서 상여 운상의 소리를 내시고
 「이마두를 초혼하여 광주 무등산(光州無等山) 상제봉조(上帝奉詔)에 장사하고 최 수운을 초혼하여 순창 회문산(淳昌回文山) 오선위기(五仙圍碁)에 장사하노라」 하시고 종도들에게 二十四절을 읽히고 또 말씀하시니라.
 「그때도 이때와 같아서 천지에서 혼란한 시국을 광정(匡正)하려고 당 태종(唐太宗)을 내고 다시 二十四장을 내어 천하를 평정하였나니 너희들도 그들에게 밑가지 않는 대접을 받으리라.」
예시1장67절
상제께서 또 어느 날 약방 대청에 앉고 류 찬명을 마루 아래에 앉히고 순창 오선위기(淳昌五仙圍碁), 무안 호승례불(務安胡僧禮佛), 태인 군신봉조(泰仁群臣奉詔), 청주 만동묘(淸州 萬東廟)」라 쓰고 불사르셨도다. 이때에 찬명이 좀 방심하였더니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신명(神明)이 먹줄을 잡고 있는데 네가 어찌 방심하느냐」 하셨도다.
예시1장68절
또 상제께서 용두치(龍頭峙)에 가서 계실 때 하루는 마당에 촛불을 밝히고 천유 일월지명(天有日月之明) 지유 초목지위(地有草木之爲) 천도 재명 고(天道在明故) 인행 어일월(人行於日月) 지도 재위 고(地道在爲故) 인생 어초목(人生於草木)이라 써서 불사르셨도다. 이때 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바람이 크게 일어도 촛불이 요동하지 않았도다. 상제께서 찬명의 서북 하늘의 구름 사이에 별 하나가 반짝이고 동남 하늘에 구름이 흩어져 별이 많이 반짝인다는 복명을 들으시고 「서북(西北)에서 살아날 사람이 적고 동남(東南) 쪽에서 많으리라」고 이르셨도다.
예시1장69절
이런 일이 있은 후 어느 날에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오늘 청국 만리창 신명이 오리니 잘 대접하여야 하리라」고 이르셨도다.
예시1장70절
상제께서 구릿골 약방에서
 「약장은 안장롱이고 신주독(神主櫝)이니라. 여기에 배접한 종이를 뜯을 날이 속히 이르러야 하리라」
고 말씀하시고 그 후 대흥리에서 고부인에게 「약장은 네 농바리가 되리라」고 이르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