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1장31절
상제께서 여러 종도들의 집에서 선기 옥형(璿璣玉衡) 도수를 정하시니 신 경수의 집에 저울 갈고리 도수를, 황 응종의 집에 추 도수를, 문 공신의 집에 끈 도수를, 그리고 신 경수 집에 일월 대어명(日月大御命) 도수를, 문 공신 집에 천지 대팔문(天地大八門) 도수를 정하고 이 세 종도의 집에 밤낮으로 번갈아 다니시며 공사를 행하셨도다.
예시1장32절
상제께서 순창 피노리(淳昌避老里)에 계실 때 황 응종이 배알하니 상제께서 「고부 사람이 오니 바둑판을 가히 운전하리라」 하시고
 영웅 소일 대중화(英雄消日大中華)
 사해 창생 여낙자(四海蒼生如落子)
란 글을 외워주셨도다.
예시1장33절
상제께서 함열의 종도 김 보경으로 하여금 큰 북을 대들보에 달아매게 하시고 병자정축(丙子丁丑)을 밤이 새도록 내리 외우시면서 북을 치며 「이 소리가 서양에 까지 울리리라」고 하셨도다.
예시1장34절
상제께서 하루는 자신이 알고 계시는 문자로써도 능히 사물을 기록하리라 말씀하시고 옥편을 불사르고 이어서 천수경ㆍ사요(史要)ㆍ해동 명신록(海東名臣錄)ㆍ강절 관매법(康節觀梅法)ㆍ대학과 형렬의 채권 문서 등을 모조리 불사르셨도다. 이것을 종도 김 형렬이 지켜보았느니라.
예시1장35절
최 창조는 상제께서 자기 집에 오셔서 짚을 물에 축여 상투 모양으로 매셨다가 풀고 풀었다가 매기도 하시면서 「머리를 깎으려니 가위를 가져오라」 하시고 글을 쓰신 후에 불사르고 땅에 묻으시는 것을 보았느니라.
예시1장36절
상제께서 백지 일곱 장에 병 자기이발(病自己而發)과 장 사 병 쇠 왕 관 대 욕 생 양 태 포(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의 글을 써서 각각 봉하신 후에 김 형렬을 시켜 전주에 있는 일곱 사람에게 전하고 해가 지기 전에 되돌아오게 하셨도다. 종도들이 그 뜻을 물었으되 대답하시기를 「지금은 모르고 성편 뒤에는 스스로 알게 되리라」고 하셨도다.
김 형렬은 전주에 가서 이르신 대로 김 병욱ㆍ김 광찬ㆍ김 윤근ㆍ김 준찬ㆍ김 낙범 등에 나눠주었으되 나머지 사람은 출타하였으므로 날이 저물까봐 그냥 돌아오니라.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늦어도 다 돌리고 올 것이었거늘」 하시면서 꾸짖으셨도다.
예시1장37절
상제께서 김 자현에게 이르사 그의 방이 후에 반드시 약방이 되리라고 일러 주시고 민 영환(閔泳煥)의 만장을 지어 그에게 주고 「쓸 데 있으리니 외우라」고 하셨도다.
 대인보국 정지신(大人輔國正知身) 마세진천 운기신(磨洗塵天運氣新)
 유한경심 종성의(遺恨警深終聖意) 일도분재 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
그리고 일도 분재 만방심으로써 세상의 일을 알게 되리라고 일러 주셨도다.
예시1장38절
어느 날 상제께서 차 경석의 집 서쪽 벽에 二十四장과 二十八장을 써 붙이고 박 공우의 왼팔을 잡고 「만국 대장(萬國大將) 박 공우(朴公又)」라고 음성을 높여 부르셨도다. 이후에 공우가 어디에 떠나려면 문밖에서 방포성(放砲聲)이 갑자기 울리곤 하였도다.
예시1장39절
종도 차 경석ㆍ안 내성ㆍ박 공우가 대흥리 앞 내에서 목욕할 때 상제께서 경석에게 흰 소금 한 줌을 물 위에 뿌리게 하신 다음에 냇물에 들어오셔서 고기잡이를 하신다고 하시더니 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고 하시기에 경석이 「저의 다리이외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그렇게 되었나」 하시고 다리를 놓으셨도다.
예시1장40절
그리고 어느 날 상제께서 경석의 집 앞에 있는 버드나무 밑에 서시고 종도들을 줄을 지어 앉히신 다음에 북쪽을 향해 휘파람을 부시니 별안간 방장산으로부터 한 줄기의 안개가 일더니 사방으로 퍼져 문턱과 같이 되었도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곤이내 짐제지 곤이외 장군제지(閫以內朕制之 閫以外將軍制之)」라고 말씀하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