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無病長壽
‘병이 없이 오래 산다’ 는 뜻의 무병장수(無病長壽)는 인간의 욕망이자 최대의 관심사이다. 역사의 기록에 진시황(BC 259~210년)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인물로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염원하여 선약(仙藥)을 구하고자 하였다.
이에 방사(方士) 서복(徐福)이 ‘동해(東海)에 봉래(蓬萊)·영주(瀛州)·방장(方丈)의 삼신산(三神山)이 있는데, 여기에서 선인(仙人)이 선약을 만든다’고 상서(上書)하니 진시황이 동남동녀(童男童女) 500명을 함께 보내 불로초(不老草)를 구해 오도록 했다. 그러나 서복은 불로초를 구하지 못했고, 진시황에게로 돌아갈 수 없었기에 그토록 염원하던 영원한 삶도 마감했다.
선인과 불사약이 있다는 삼신산 이야기는 도가의 여러 고전에도 나온다. 특히 『열자』 「탕문」편에는 본래 동쪽 아득히 먼 곳에 다섯 산이 있고 이 산들은 물위에 떠다녔다. 상제는 그곳에 사는 신선들이 편히 있도록 큰 거북이 열다섯 마리를 시켜 등에 지고 있게 하였다. 그런데 용백국의 어느 거인이 여섯 마리의 거북을 잡아가서 두 섬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자 삼신산만 남았다는 이야기다. 고전뿐 아니라 실제 삼신산 불로초의 염원을 담아 유적을 만들었으니 중국 진시황은 상림원에 못을 파고 봉래산을, 한무제는 건장궁 태액지에 삼신산을, 백제 무왕은 궁남지에 방장산을, 신라는 경주 안압지 중앙에 세 섬을 만들어 삼신산을 상징하였다 한다. 어쩌면 삼신산은 우리민족에 영원한 불사약을 전하기 위해 상제님께서 수 천년 전부터 예시하신 자연조화의 이치이자 은유의 자취로 볼 수 있다. 1611년, 허균도 함열 유배지에서 진나라시절 불로장생술을 추구한 방사들이 동해에 있다고 말한 삼신산은 바로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을 가리킨다고도 하였다. 아무튼 땅에 사는 신선인 지선(地仙) 또는 지행선(地行仙)이 되고자한 욕망은 끝이 없어 보인다. 우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하면서도 의서(醫書)와 복서(卜筮)에 관련된 책만은 불태우지 않았는데 이는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욕망 때문이라 본다.
“상제께서 한 권의 책명을 「의약복서 종수지문(醫藥卜筮種樹之文)」이라 쓰시고 「진시황(秦始皇)의 해원도수이니라」하셨다.”(공사 제3장 17절)
이는 상제께서 진시황은 영원히 살지 못한 원(冤)을 품고 죽었으니 진시황의 원(冤)을 풀어 도수로 짜놓으심으로써 인간이 영원히 사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남사고는 『격암유록』에서 ‘동해삼신 불사약(東海三神 不死藥)’이라 하였다. 이는 ‘동해(東海)의 삼신(三神)을 찾으면 죽지 않는 영생(永生)의 약(藥)을 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동해의 삼신은 천하창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세 분 하느님으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박성상제(朴聖上帝)” 세 분을 말한다.
또 서복(徐福)이 말한 동해의 삼신산(三神山)에 있는 선인(仙人)은 누구인가? 이는 삼신(三神)의 정체를 밝혀주는 대두목이신 도전님이시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사명당(四明堂)을 말씀하시면서 무병장수는 선술(仙術)에 있으니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라 하셨다(행록 제5장 15절).
“오선위기혈 (五仙圍碁穴)은 부모산인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에 이십사혈이 있고, 그 중에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이 있고 기변(碁變)은 당요(唐堯)가 창작하여 단주를 가르친 것이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대운이 열려 돌아날지니라”고 말씀하셨다.(공사 제3장6절 참조) 또한 상제님께서는 바둑의 시조 원(冤)의 역사의 첫 장인 요(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원을 풀면 그로부터 수천 년 쌓인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린다 하셨다.(공사 제3장 4절 참조)
『채지가』 「초당의 봄꿈」에
“요지자는 단주로서 바둑판을 받을적에 후천운수 열릴때에 해원시대 기다리라 정녕분부 이러하니 그이치를 뉘알소냐”
에서 보듯,요임금이 도를 통하여 아들 단주를 보니 수천 년 후 후천운수 열릴 때 해원신이신 구천상제님의 광구천하와 광제창생의 뒤를 이을 보은신인 도주 옥황상제님이였던 것입니다. 해원으로 시작되고 보은으로 종결시킨 천지공사를 박성상제님께서는 이 지상에 신선을 실현시킴으로써 후천선경이 도래되는 것이다. 따라서 삼신산 불로초는 삼위상제님이라 할 수 있다.
『대순회보』포천수도장, 제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