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의 덕화(德化)가 온 누리에 미치고 그 덕화로 여러 도인 가정에도 화목(和睦)한 나날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우리 종단은 나날이 도세(道勢)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국 각지에 도인(道人)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도인들은 마음가짐이나 행동(行動)에 있어서 옛날보다 더욱 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즉, 도인이 많아질수록 각자가 일거일동(一擧一動)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사회(社會)에서 도인들이 움직일 때 조금이라도 잘못을 범하게 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종단(宗團)에도 커다란 누(累)를 끼치는 것이 되고, 나아가 상제(上帝)님의 덕화를 더욱 손상(損傷)시키는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도인의 수가 적을 때와는 달리 항상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지켜보는 많은 눈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언어(言語), 행동(行動), 처사(處事)를 바르게 하여 어디를 나서든지 떳떳하고 남에게 실수됨이 없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실천(實踐)하고 생활화(生活化)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는 포덕(布德)입니다.
포덕이란 상제님께서 천지신명(天地神明)들의 하소연에 따라 이 땅에 오셨고, 진멸지경(盡滅地境)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구하셔서 영원한 복록(福祿)이 있는 후천선경(候天仙境)으로 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과, 이에 맞추어 수도(修道)를 함으로써 큰 운수(運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천하창생 (天下蒼生)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덕을 하는 데 있어서 편법(便法)을 쓰거나 구차한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정당하게 대순진리(大巡眞理)를 알려서, 상제님을 믿고 수도에 참뜻을 가진 사람에게 입도(入道)를 권해야 하는 것입니다. 포덕 숫자나 늘리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잘못하면 없는 말을 만들어 하게 되어 사회에 커다란 누를 끼치게 되고 타인(他人)들로부터 지탄(措彈)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포덕하는 과정에서 시한부(時限附)의 이야기를 하여도 안 되며, 시대(時代)를 악용(惡用)하여도 안 됩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민주화(民主化)로 밝게 되어 나가는 세상(世上)이므로 상제님의 진리(眞理)로써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상제님을 믿게 만들어 입도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가정 문제입니다.
가정(家庭)에서는 항상 화목해야 하며 불화(不和)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도인들은 가정 화목으로써 이웃의 모범(模範)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자연히 상제님의 덕화가 선양(宣揚)될 수 있습니다. 도인들의 가정에서 불화가 생기면 그것이 종단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일지라도 밖에서는 종단 전체를 비방(誹誇)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도(道)를 믿지 않는 이웃 사람들에게 더욱 모범을 보여 신뢰감(信賴感)을 주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조심해야 하며 친절해야 합니다. 이웃에 말 한 마디라도 공손하고 따뜻하게 하면 큰 덕(德)이 되어 되돌아오게 되고, 그렇지 못하고 잘못하게 되면 자신에게 해(害)로울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나아가 다른 도인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며, 종단 전체에도 지대한 누를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옛말에 "가는 정(情)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고 하였듯이 우리 도인들은 남이 나의 덕을 알아주는 것에 개의치 말고 항상 자신의 도리(道理)를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방면(方面) 사업(事業)에 관한 것입니다.
각 방면에서 회관(會饍)을 짓고자 한다면 자연히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르게 됩니다. 지방에서 사업을 할 때 절대로 도인들에게 무리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상제님 모실 곳을 지으면서 말썽이 생긴다면 덕화 손상이 되는 것이므로 이러한 것은 오히려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방면은 힘에 맞게 해야 하며, 모든 일에 항상 걱정하고 조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곧 도인들을 아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제님을 잘 모시려고 하면서 무리하게 일을 해선 안 됩니다.
넷째는 교화(敎化)에 대한 것입니다.
교화란 대순진리를 전하여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람이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원(任員)들이 언행(言行)과 처사를 잘해야 합니다. 임원들은 절대 편벽(偏僻)된 처사가 없도록 모든 일을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처리해야 됩니다.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들로 부터 신임(信任)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공명정대하지 못한데서 모든 어려운 문제가 일어나며 다른 사람에게서 불신임을 당하게 되고, 떳떳하지 못하게 됩니다.
도인들은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나 잘 풀리지 않는 일도 인내(忍耐)하면서 극복(克陵)하는 것이 수도(修道)의 한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할지라도 내 자신이 잘 극복하고 이해(理解)하면 좋은 결과(結果)가 옵니다. 내 자신이 수도하고 도를 믿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잘못하는 것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도하는 사람에게는 인사(人事)에 있어서 불화(不和)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도(道)란 것은 내가 나 자신의 완성(完成)을 위해서 믿는 것이므로 어렵더라도 잘 극복하면 진강(眞降)을 받을 수 있고, 잘못하게 되면 허강(虛降)이 내려 몸과 마음을 망치게 됩니다.
다섯째는 서로 화합(和合)해야 합니다.
도인들은 도(道)를 인연(因緣)으로 만났으니 그 이상 더 큰 인연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화합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해도 내 운수하고는 상관이 없고, 내가 도를 믿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한다고 해서 반항심(反抗心)이나 반발심(反撥心)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도 망치게 되고 다른 도인도 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더구나 가장 화합해야 할 도인들끼리 만약 조그마한 불화의 씨라도 가지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로 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또한 덕화를 손상시키게 되니 매사에 화합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은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상 몇 가지 사항을 실천하여 생활화함으로써 진정한 해원상생(解冤相生)의 길로 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또 해원상생이 되어야 참된 민주화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국가(國家)와 사회(社會)에 이바지 할 수 있고, 이웃에 봉사(奉仕)하며 가정이 화목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인들은 항상 명심하고 실천함으로써 수도에 차질이 없게 하여 모두가 상제님의 덕화를 입어 운수를 받도록 노력합시다.
『대순회보』제9호, 198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