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련도장 현판식(1989.7.26)>

제주 수련도장                                                      

                                                            

제주도는 한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한 한국 최대의 섬으로 우도, 상추자도 등 50여개의 도서를 포함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남단에 위치하여, 러시아 · 중국 등의 대륙과 일본·동남아 등지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여서 여러 차례 각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국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11월에는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선정되는 등 많은 신화가 서려있는 제주도, 그래서 제주를 ‘신화의 섬, 신들의 고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주는 1만 8천의 신이 살고 있는 제신(諸神)의 고향이다. 신화의 중심에는 한라산(漢拏山 1,950m)이 있다. 예부터 한라산은 영주산이라 하여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꼽혀왔다. 한라산이 영주산(瀛洲山)이라고 알려진 것은 중국의 『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바다 가운데 봉래(蓬萊) · 방장(方丈) · 영주(瀛洲) 등 삼신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약초가 있어 신선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기원전 200년경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은 역사(力士) 서복(徐福)에게 그 약초를 구해 오라 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제주(濟州)란 단어는 ‘건질 제(濟)’, ‘나라 주(州)’로서, 이는 곧 전 세계 5대양 6대주를 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道)와 연관되는 지형지물이 많다. 제주도에는 ‘오름’이라는 360개의 기생화산과 한라산 백록담을 합쳐서 361개의 분화가 있는데 이것은 바둑판의 361점의 의미와 관련이 있다. 후천의 정역(正易)은 완성된 역(易)으로서 바둑판의 모양과 동일하다. 즉 중앙 태을점을 중심으로 360점이 사방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오름이 있음과 동일한 형상이다. 또 남제주와 북제주가 있어 태극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성산(城山) 일출봉(日出峰)은 거대한 솥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미륵도량(彌勒道場)에는 의례히 큰 솥이 있는 것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제주도는 여성 위주의 생활권이 이루어져 있어 후천 음세상(陰世上)을 상징한다. 

제주도는 원한이 많은 곳이라 할 수 있다. 고려 때 몽고군에 끝까지 저항하다 대패한 '파군봉'과 남은 용사들이 최후로 접전을 벌여 모두 전사한 '흙 붉은 오름' 등은 유명한 삼별초의 유적지이다. 조선시대에 여러 선비들의 유배지로 그곳에서 사약을 받기도 했으며, 근대에는 4·3사태로 인해 무고한 양민 수 만 명이 살해되었던 원과 한이 서린 땅이 바로 제주도인 것이다. 

이처럼 도(道)의 의미가 많이 담겨 있는 제주도에 건립된 제주수련도장은 연건평 1,710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1989년 2월 23일 기공식,  3월 2일에 정초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7월 26일(음력 6월 24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거행되었다.

지하 1층, 지상 7층의 제주도 수련장 건물이 불과 4개월 반 만에 완성된다는 것은 육지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제주도는 원래 돌이 많은 곳으로 지하실을 파는 공사가 여간 힘든 곳이 아니다. 그런데 이곳 도장자리를 팠을 당시, 이곳에는 큰 바위 돌이 없어 쉽게 지하실을 팔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한라산의 정기가 운집된 제주 노형동에 세워진 제주수련도장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도장이며, 종단 내 다른 도장과는 달리 현대식 건물로 지어져 있습니다. 제주수련도장은 신제주 오거리의 교통요지에 위치하는데, 신선이 저울질하는 곳(선기옥형혈璿璣玉衡穴)이라는 뜻을 가진 노형동(老衡洞)에 자리하고 있다. 선기옥형(璿璣玉衡)은 원래 천문을 관측하던 혼천의(渾天儀)를 말하는데, 구천상제님께서는 천지의 균형을 잡는 저울의 의미로 ‘선기옥형도수’를 보신 것이다.(예시 31절 참조) 

천지의 중심이 되는 곳이 우리나라이다. 우리나라를 팔도(八道) 강산이라 한다. 역(易)에서 8도 8괘만으론 되지 않고, 9궁 성수가 중앙에 들어가야 용사가 이루어진다. 그 9궁의 중앙격인 제주도는 인구가 적어 도(道)로 승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리 작용인지 몰라도 도(道)로 승격하였다. 그 천지중심이 바로 이 제주수련도장이다. 

도전님께서는 제주 수련도장 건립과 관련하여, “제주도는 이 나라의 관문이요 세계인이 모여드는 곳이니 이로부터 덕화선양이 활성화될 것이며 도세가 더욱 발전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1989년 음력 9월 9일(10월 8일)일부터 1개 반 120명으로 하여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수도인들의 연수를 시행하였다. 이 연수는 수도인 간의 화합단결은 물론 원 맺힌 신명(神明)들을 해원(解冤)시키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수이다. 연수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제주도 전역의 명승고적지를 방문하는 견학 과정과 함께 대순진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수 장소 중에는 유네스코 7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한라산 영실과 만장굴, 성산 일출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산방산, 산굼부리 등 하늘이 빚어놓은 빼어난 자연 관광지와 삼성혈,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등을 둘러본다. 제주연수는 이처럼 다양한 지역을 견학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하고 상생하는 이치를 배우게 된다. 참가자들은 연수를 통해 우주 자연의 이치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대순진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다. 진리를 깨닫고 실천에 옮겨 생활화할 수 있는 도인들을 호연지기(浩然之氣, 천지에 한점 부끄럼 없는 도덕적인 용기)를 육성하는 데에 연수의 목적이 있다.

 

제주도는 옛날에 귀양지였다. 그러므로 원 맺힌 신명(神明)들이 많은 곳이다. 당쟁에 휩쓸려 억울하게 귀양을 오기도 하고, 혹은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 귀양을 와서 돌아가지도 못하고 평생을 살다가 원을 맺고 죽기도 하였다. 그들은 육지로 돌아가기를 한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피맺힌 한을 가슴에 품고 돌아간 원혼들이다. 

도전님께서 이곳 제주도 노형동에 도장을 건립하시고, 원 맺힌 신명들의 해원공사를 보시게 된 것이다. 도장이 건립되고 수도인들의 연수가 시작되고부터는 제주도에 그렇게 많던 바람도 줄고, 날씨도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그럼으로써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지로 발전해가게 되는 입지 조건이 갖추어지게 되었고, 따라서 오늘날은 각종 국제회의 장소가 이곳 제주도에 건립되고, 나아가 이곳이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게 되니 신명(神明)들의 원(冤) 또한 풀리게 되었다. 음력 9월 9일 구구절은 제주연수기념으로 해마다 치성을 올리고 있다.  

 

도전님께서 1991년 ‘훈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제주도 수련도장을 잘 만들어놓았다. 오래 전부터 수련도장을 지으려고 생각했었다. 객망리에 가서 땅까지 사놓았었다. 그래도 강릉에 수련도장을 지어보려고 부전 선감에게 이야기도 해보았다. 속초 설악산 근방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설악산 그 안에는 땅을 팔지 않는다고 하였다. 여름 내내 다녀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주도 강남 선감에게 한번 알아보라고 이야기했었다. 서대원선감과 유경문선감이 제주도의 여러 곳을 여러 날 다니며 살펴보았다. 이번에도 안 되면 포기하려고 했었다. 마치고 오려고 하다가 한 번 더 살펴보았다. 조용한 곳을 하려고 생각하다가 결국 못하고 도심지 번화한 데가 낫겠다고 생각하니까, 그날 나가서 바로 자리를 정했다. 노형동 그 자리가 좋다는 것보다도 바로 그 자리인 것이다. 제주도 수련도장도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다. 이것은 이미 천지도수에 정해져 있는 것이다.”

제주도 수련도장을 건립하던 해는 신기하리만큼 기후가 좋았고, 예년에 몇 번씩 올라오던 태풍도 그 해에는 피해갔다. 이에 대한 도전님의 말씀도 있으셨다.

“제주도 수련도장 짓던 해는 제주도에 바람 한 번 안 불었다. 도장 지을 때 태풍이 없었다. 공사에 맞추어 비가 왔다. 그때는 태풍이 중국 쪽에서 왔다. 그때는 육지하고 제주도하고 바뀌었다고 했었다. 그 해 귤도 풍작이었어. 그 해 바람이 안 불어서 귤이 잘 익었다. 89년 도장 지을 때, 내가 제주도에 7일간 가 있었다. 사뭇 태풍이 많이 일 때였다. 내가 제주도 가기 전 피서객들이 다 철수하고 없었다. 그런데 내가 가고 날이 좋았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운(運)이라 생각하고, 천지도수라 하는 것이다. 처음 천지가 조판될 때, 태풍 부는 것까지 다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것을 천지도수라 하고 운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종교와 다르다 하고 특히 옳다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이 도가 신도(神道)임을 알려주고 있다. 천지도수에 의해 신명(神明)이 움직이므로, 제주수련도장의 순조로운 건립을 위해 태풍이 방향을 바꾸고, 날씨가 좋아지도록 신명이 모두 살피고 도운 것이다. 신명(神明)이 대순진리회에 계신 것은 특히 다른 종교와 구분되는 점이다.

 

『대순회보』포천수도장, 제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