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인간의 심성도 급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간성의 각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잃은 현대인의 마음은 황폐해 가고 있으며 인간불신, 정심부재, 도덕타락의 현상이 날로 더해 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는 시대, 사람이 사람대우를 못 받는 세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상제께서는 일찍이 인존시대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며 인간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장 존귀한 인간이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이미 상제께서는 꿰뚫어 보시고는 예시한바 있습니다. 「선천에서는 인간과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서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다.」고 밝혀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은 날로 불상사가 더해가고 살육의 쟁투 또한 그칠 날이 없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바로잡고 건지기 위해 우리 종단은 생겨난 것입니다. 상제께서는 또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상제께서는 세계인류를 광구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고, 이 세계를 위해 대순공사를 하신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상제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자각 있는 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아래 네 가지 실천사항들을 보고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첫째, 우리는 상제님의 가르침대로 원을 짓지 말고 지은보은(知恩報恩)의 실천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종단의 특징은 실천 도덕에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람을 높여주고 상극하지 않으며 서로 상생하며 협동하고 품었던 원을 풀게 하여 은혜를 입었으면 보은하도록 해야 합니다. 상제께서는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인생을 헛되게 보낼까봐 잠시도 쉬지 말라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둘째는 언행을 잘 가져야 할 것입니다. 상제께서는 언덕을 잘 가지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남을 비방하거나 시비를 말함이 곧 척을 짓는 원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화와 복은 언제나 내 자신의 언행에 의해 일어난다는 원칙을 우리는 옳게 깨우쳐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마음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사심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모든 죄악의 근원이 내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되므로 사욕을 누르고 공명(公明)지대한 도심을 들어내도록 힘써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수도에 열중해야 합니다. 수도는 상제님의 말씀에 나의 심신을 적중토록 일심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덕과 윤리를 세우는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수도는 바로 이 같은 사명의 본바탕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ㆍ경ㆍ신(誠ㆍ敬ㆍ信)을 수도의 요체로 삼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하여 항상 자신을 비추어 깨달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들의 값진 실천이 보국안민과 정신개혁, 인간개조의 길임을 거듭 당부하는 바입니다. 

 

『대순회보』제1호, 198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