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2장41절
상제께서 공사하신 일을 어떤 사람이 「증산(甑山)께서 하는 일은 참으로 폭 잡을 수 없다」 말하거늘 상제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대인의 일은 마땅히 폭을 잡기 어려워야 하나니 만일 폭을 잡힌다면 어찌 범상함을 면하리오」 하셨도다.
교법2장42절
「동학가사(東學歌辭)에 세 기운이 밝혀있으니 말은 소ㆍ장(蘇秦 張儀)의 웅변이 있고 앎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고 글은 이ㆍ두(李太白 杜子美)의 문장이 있노라 하였으니 잘 생각하여 보라」고 이르셨도다.
교법2장43절
속담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淵源)을 바르게 잘하라.
교법2장44절
속담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 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
교법2장45절
또 상제께서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 농가에서 추수한 후에 곡식 종자를 남겨 두나니 이것은 오직 토지를 믿는 연고이니라. 그것이 곧 믿는 길이니라」 하셨도다.
교법2장46절
이웃 사람이 주는 맛없는 음식을 먹고 혹 병이 생겼을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끊겨 또한 척이 되나니라.
교법2장47절
고부(古阜)는 예절을 찾는 구례(求禮)이니라.
교법2장48절
「바람이 불었다가도 그치느니라(風亦吹而息)」 하듯이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것은 다 때가 있느니라.
교법2장49절
한 신(韓信)은 한 고조(漢高祖)의 퇴사 식지(推食食之)와 탈의 의지(脫衣衣之)의 은혜에 감격하여 괴철(蒯徹)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것은 한 신이 한 고조를 저버린 것이 아니요 한 고조가 한 신을 저버린 것이니라.
교법2장50절
「한 고조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나니 너희들은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는지라. 다만 언덕(言德)을 잘 가져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그가 잘 되고 그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악하게 하면 그에게 해를 입히고 그 여음이 밀려와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 삼가할지니라」 하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