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2장31절
또 공우의 성질이 사나워서 남과 자주 다투기에 하루는 상제께서 공우에게 「너는 표단이 있으니 인단으로 갈음하라」고 말씀하시고 난 뒤로는 성질이 누그러지고 남에게 이기려고 하지 않고 다시 다투지 아니하였도다.
교법2장32절
김 광찬은 동곡에 있으면서 상제께서 차 경석과 상종하시는 것을 과히 좋게 생각하지 않으니라. 그는 경석이 본래 동학당이고 일진회에 참가하여 불의한 일을 많이 행하였을 터인데도 이제 그를 도문에 들여놓은 것은 상제의 공평하지 못하심이라고 불평하고 때로는 「우리가 도덕을 힘써 닦아 온 것이 모두 허탕이 되리라」고 상제를 원망하기도 하기에 형렬이 상제를 배알하여 그 사유를 고하리라고 말하여 그를 위로하였도다. 어느 날 형렬이 광찬을 데리고 상제께 배알하였으나 그 사유를 모두 고하지 못하고 오후에 돌아가려 할 때에 상제께서 광찬에게 「주인은 김 형렬이 좋으니 동곡에 가서 있으라」 일러 주시고 형렬을 따로 불러 가만히 「광찬을 데리고 집에 돌아가서 잘 위로하여 주라」고 일러 보내셨도다.
교법2장33절
현하의 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아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후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나니라.
교법2장34절
상제께서 경석에게 가르치시기를 「모든 일이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 사람 기르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으니 잘 되고 못 되는 것은 다 인공에 있느니라.」
교법2장35절
믿기를 활을 다루듯이 하라. 활을 너무 성급히 당기면 활이 꺾어지나니 진듯이 당겨야 하느니라.
교법2장36절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르치시기를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들이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六十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 만한 자손 하나를 타 내되 그렇게 공을 들여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같이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 하셨도다.
교법2장37절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기 운수를 정하였노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 받지 못한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이 없는 까닭이니라.
교법2장38절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운수는 열려도 자신이 감당치 못하면 본곳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혹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기도 하리라. 잘 믿을지어다」고 경고하셨도다.
교법2장39절
공사의 일꾼이 된 자는 마땅히 씨름판을 본따를지니 씨름판에 뜻을 두는 자는 반드시 판 밖에서 음식을 취하고 기운을 길렀다가 끝판을 벼르느니라.
교법2장40절
사람을 쓸 때는 남녀 노약을 구별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진평(陳平)은 야출 동문 여자 이천인(夜出東門女子二千人) 하였느니라.